제주항공이 상용고객 우대 제도인 'J멤버스'를 전면 개편한다. 승급 조건은 낮추고 혜택은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상용고객 우대 제도인 'J멤버스'를 전면 개편해 승급 조건을 완화하고 등급별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 편의와 혜택 강화를 목표로 ▲등급별 승급 기준 완화 ▲등급 유지 기준 조정 ▲신규 승급 혜택 추가 ▲기내식 및 온라인 쇼핑몰 할인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J멤버스는 실버, 실버플러스, 골드, VIP의 4단계 등급제로 운영된다. 이번 개편으로 실버플러스 등급은 기존 탑승 10회 또는 5만 포인트에서 탑승 5회 또는 3만 포인트로, 골드는 20회 또는 10만 포인트에서 15회 또는 7만 포인트로, VIP는 50회 또는 25만 포인트에서 30회 또는 15만 포인트로 승급 기준이 낮아졌다. 등급 유지 조건도 함께 조정된다. 유지 기간은 2년이다. 해당 기간 내 실버플러스는 3회 또는 2만 포인트, 골드는 10회 또는 4만5000포인트, VIP는 20회 또는 10만 포인트 이상을 충족하면 기존 등급이 유지된다. 이번 개편으로 승급 시 제공되는 혜택도 신설됐다. 실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킥보드로 경찰을 들이받고 도주하던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청소년은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고, 체포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9시 제주시 노형동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 10대 남성 A군이 킥보드를 몰다 경찰관을 들이받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킥보드를 위험하게 타는 남성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A군을 제지하려던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순찰차를 피해 킥보드를 몰고 도로를 역주행하며 30분가량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킥보드를 버리고 도보로 달아나다가 스스로 순찰차 문을 열고 뒷좌석에 탑승해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관은 A군의 킥보드에 치여 무릎 등을 다쳤다. A군은 체포 직후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A군이 약 30㎝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거지가 일정하고 부모가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
요즘 들어 어머니의 치매증세가 몹시 깊어지는 듯하다. 섬망 증세가 있으신 듯, 20여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자주 찾으신다. “니네 아방은 어디 가시니? 밥이나 먹어점신가 이? 아방은 밥에 촘지름을 듬박허게 뿌령(참기름을 충분하게 뿌려서), 독새기 두 개만 깨엉 잘 저서주민(달걀 두 개만 깨서 잘 저어드리면), 호루 종일 밭갈쇠영 굳짝 일을 허는디(하주 종일 밭 가는 소와 함께 계속 일을 하는데)...”. 아버지가 저렇게 걱정이신 건, 그만큼 보고 싶은 그리움이 사무치신 게다. 워낙 체격이 좋으신데다가 술 담배를 안하시던 아버지는 남편을 여의고서 밭 갈 일이 태산인 우녁집에서 부탁을 해오면, 우리집 일을 제쳐놓고 새벽같이 소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쯤 우녁집 아지망이 마련해 놓은 점심 구덕을 펼치면, 까만 꽁당보리밥에 된장과 풋배추가 들어 있었다. 이 밥으로 어떻게 허기를 때우고서, 사래 긴 저 돌짝밭을 저녁까지 갈아치울 것인가? 아버지는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당신이 들고 간 보자기를 펼치셨다. 거기에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반질거리는 참기름과 계란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얼굴이 화안해진 아버지는 밥에다 참기름과 계란을 넣고, 배추를 손으로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역베팅'을 미끼로 한 금융사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홍보에 속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스포츠 베팅 플랫폼 '00볼' 운영 조직에 대해 사기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불법 도박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신규 투자자 유치를 조건으로 베팅 참여를 허용하는 다단계 구조로 자금을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직은 텔레그램 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투자자 대화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참여자 수는 약 6만~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역에서도 관련 가입자와 금전 피해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까지만 해도 제주에서는 공식적인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관련 사안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후 뒤늦게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건 지난달 26일이다. '00볼' 운영진이 일방적으로 투자자들의 계좌를 '마이너스 전환' 처리한 데 이어 출금도 제한하면서 피해자들이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 시범사업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3개 유치원과 3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추진해 '어-초 이음 교육’ 2곳과 ‘거점형 돌봄 기관’ 4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제주시 반석어린이집과 삼양초, 서귀포시 동산밭어린이집과 하원초를 '어-초 이음 교육' 시범 기관으로 선정했다. 어-초 이음 교육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아이의 초등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어린이집 5세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운동장에서 체험 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또 충신유치원과 금호유치원, 별님어린이집, 예원유치원 등 4곳을 '거점형 돌봄 기관'으로 선정했다. 거점형 돌봄이란 거점으로 이용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지정해 인근 어린이집의 유아나 유치원생을 한곳에 모아 돌봐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평일 저녁 거점 돌봄 기관인 충신유치원은 기본 운영 시간 이후에 인근 금호유치원생을 받아 오후 7시 30분까지 돌본다. 여름방학 거점 돌봄 기관인 금호유치원은 인근 충신유치원생과 넥슨어린이집 유아들을 받아서 오전 7시 3
제주 서귀포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전략수립형 사업지로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대상지로 전국 1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상권기획자 등 민간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상인·주민이 협력해 지역의 골목상권을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 지역은 전략수립형 9곳, 네트워크형 7곳으로 구분됐다. 이 중 전략수립형은 상권 쇠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 수립이 중점이다. 제주 서귀포시를 비롯해 서울 서대문구, 강원 영월군·춘천시, 경북 영주시·청도군 등이 포함됐다. 서귀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상권 활성화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역 내 소통을 기반으로 한 상권 진단과 실행 전략 수립이 이뤄질 것"이라며 "서귀포시가 제주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된 네트워크형 사업에는 경기 평택시와 광주 동구 등 7곳이 선정됐다. 이 유형은 상권 내 자생적 조직화와 골목형상점가 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감귤과수원에서 70대 남성이 파쇄기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해 숨졌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서귀포시 중문동 한 과수원에서 70대 남성 A씨가 작업 도중 파쇄기에 끼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에어백 등 구조 장비를 이용해 A씨를 기계에서 꺼냈다. A씨는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당국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인을 폭행해 현금을 빼앗은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이도1동 거리에서 중국인 남성 B씨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현금 1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 등 중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던 A씨는 불법 체류자인 경우 범죄 피해를 보더라도 함부로 신고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에 '불법 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하니 피해자 측에서 먼저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인 피해자 B씨는 합법적으로 체류 자격을 얻어 제주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피해를 본 경우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064-750-1371)로 연락하면 된다"며 "신고인과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로 처리되며, 신고인이 불법 체류자라도 범죄 피해자의 경우에는 출입국관리소로 통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다음달 크루즈 준모항 운영 시작을 앞둔 제주도가 관련 인프라 확충과 연관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2025년 제주 크루즈산업 활성화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모두 68억원(국비 53억·도비 15억)을 투입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제주 크루즈 산업은 2023년 입항 재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274척이 입항해 64만1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했고, 올해는 300여 척이 입항해 8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행계획은 '크루즈 준모항 본격 운영과 기항 증가에 따른 지역 내 소비 진작'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모두 5개 분야의 세부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입국심사 속도 향상을 위해 무인자동심사대 38대를 도입하고, 노약자 및 장애인의 승하선 편의를 위한 대형 전용 승강로(갱웨이) 설치도 추진한다. CIQ(출입국·세관·검역) 및 해운조합 등 관계기관 인력도 보강된다.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 선박 투어와 전문 강의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련 인력 양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관광객 소비 확대를 위한 접근성 개선도 눈에 띈다. 도는 관광객과 승무원을 위한 노선버스 배차를 늘리고, 전통시장과 관광지 중심의
제주국제대 최화열 교수가 지도한 JIU연구팀이 지난 11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서비스마케팅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논문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서비스마케팅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수, 대학원생, 학부 연구팀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총 3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제주국제대 JIU연구팀은 항공서비스 분야에서 고객경험 및 서비스 품질 개선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를 발표했다. 실무 연계성과 문제해결 중심의 분석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화열 제주국제대 교수는 “학생들이 이론뿐 아니라 현실 문제를 분석하고, 전국 학술 무대에서 스스로 발표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학습”이라며 "학생 중심의 연구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학의 새로운 시선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 공모 사업에서 '요나구니 표류민'과 '제주 이주사회 변화' 등 독창적인 주제들이 선정됐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올해 모두 9건의 과제를 확정하며 제주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본격 나선다.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가 올해 제주학 연구 공모 지원 사업으로 모두 9건의 연구 과제를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기획주제로는 '요나구니(與那國)의 제주도 표류민 기억 전승과 문헌 기록의 대비 연구'가 선정됐다. 요나구니는 일본 류큐열도의 최서단에 위치한 인구 약 1700명의 작은 섬으로 표류사를 매개로 한 제주와의 인연이 주목된다. 자유주제 부문에서는 '문화이주에서 라이프스타일 이주로: 2010년대 제주이주의 전개와 지역사회의 변화 연구'가 선정돼 제주 이주 열풍 이후 지역사회의 변화상을 조명하게 된다. 이 외에도 제주 돌하르방과 석장승(벅수)의 비교 민속학적 연구, '죽음사회성과 죽음물질성이 매개되는 장으로서의 제주4·3 의식', '기후 조건에 따라 비석에 나타나는 생물 침해와 그 처리방안 연구' 등도 자유주제로 채택됐다. 제주학 총서 출판비 지원 부문에서는 ▲ 검증·환영(幻)의 신문 ‘민중시보’ - 파시즘의 대두와
일본이 30년간(1876~1905년) 제주 바다를 침탈해 황폐화하고, 제주도민들에게 횡포를 저지른 일을 쓴 역사평설이 나왔다. 뭍 출신이지만 제주에 정착, 제주사 연작을 집필하고 있는 권무일 작가가 조선말기 제주도민이 바다를 빼앗기고 자존심까지 뭉개졌던 슬픈 역사에 관한 '제주 바다의 슬픈 역사'를 펴냈다. '제주 바다의 슬픈 역사'는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 과정과 제주도민의 저항에 대해 기술됐다. 1876년 개항 이후 1905년 을사늑약까지 30년간의 역사는 잊혀진, 후대인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역사였다. 일본이 조선을 야금야금 잠식하면서 사람들의 정신을 빼앗고 종국에는 우리나라의 주권, 영토, 민족문화와 영혼을 말살시켜가는 시기였다고 권 작가는 설명했다. 조선이 바다를 일본에게 내주고 이로 인해 일본 어업이 조선의 사해 특히 제주 바다를 싹쓸이한 역사적 사실이 한국 사학계의 정사(正史)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권 작가는 구한말 서구열강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우리나라를 두고 서로 각축을 벌일 때 당대의 위정자들이 국제정세와 강대국의 야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정쟁만 일삼았던 시절, 백성들은 국가의 위기 앞에서도 민족정기를 이어온 지혜롭고 강인한 민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