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의료원에 정신과 입원병동이 개설돼 서귀포 지역에서도 정신질환자 입원 치료가 가능해졌다. 제주도는 지난 8일부터 서귀포의료원에 마련한 정신과 입원병동 26병상을 본격 가동했다고 10일 밝혔다. 서귀포의료원은 예산 585억원을 들여 2022년 12월 착공, 2년여 간의 증축사업을 통해 올해 4월 총 119개 병상(급성기 병상 47병상, 정신의학과 입원병동 42병상, 호흡기병동 30병상)을 늘려 총 391병상 규모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정신의학과 입원병동 42병상 중 폐쇄병동 26병상에 대해 보건복지부 사전심의 승인과 제주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8일자로 사용 허가를 받았다. 서귀포의료원은 현재 근무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폐쇄병동 26병상을 우선 운영한다. 나머지 정신과 병동 16병상에 대해서도 추가 전문인력이 채용되는 대로 관련 심의를 거쳐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정신질환 입원 치료가 가능해져서 그동안 제주시까지 원거리 이동이 불가피했던 중증 정신질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이번 정신과 병동 운영으로 중증 정신질환자의 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자해·타해 위험 상황
제주에서 초등학생을 차에 태워 끌고 가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미성년자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 서귀포시 중문동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다가가 "구경거리를 보여주겠다", "알바할래" 등의 말을 하며 유인해 차량에 태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이를 거부한 뒤 차량 번호를 확인하려 했고,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 신고를 접수한 뒤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약 3시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회사원으로 알려진 A씨는 과거 추행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아동 대상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경기 광명시에서는 귀가하던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 한 10대 고등학생이 붙잡혔고,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도 20대 남성 3명이 초등학교 주변을 배회하다 유괴 시도를 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체험할 수 있는 '2025 제주수학축전'이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제주수학축전이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하간디가 몬딱 수학이우다'(모든 곳에 수학이 있어요)를 주제로 마련된 행사에는 학생, 학부모, 교원, 도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 등이 마련한 다양한 수학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착시를 주제로 한 수학 포토존도 마련된다. 중등 수학경진대회도 열려 창의적인 수학적 구조물 만들기, 수학 디자인 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융합마당에서는 수학 마술, 입체로 피어나는 수학, 수학 북카페, 수학 놀이터, 보드게임, 수학 북콘서트 등이 운영된다. 행사에는 학생 800여명이 운영 도우미로 참여해 주제 탐구와 협업, 부스 운영 등을 경험한다. 이번 축전은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 중등수학교과교육연구회가 주관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태양광 발전사업 분양사기로 논란을 빚었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목장용지가 공매시장에 나왔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금융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금악리 일대 목장용지 등 16개 필지, 모두 49만여㎡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는 캐슬렉스제주 골프장 북쪽에 인접해 있다. 맞은편 평화로 건너편에는 아덴힐리조트&골프가 위치해 있다. 이 부지는 원래 대림리공동목장조합 소유였으나 2014년 마을투자단을 꾸려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다가 2017년 민간 발전사업자 A사에 매각됐다. A사는 같은 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350기 규모 태양광 발전 분양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당시 월 수백만 원대 안정적 수익을 보장한다는 홍보가 이뤄졌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초지 용도변경이 문제가 됐다. 제주시는 초지법상 전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변경 신청을 거부했고, A사가 제기한 행정심판도 기각됐다. 결국 사업은 중단됐고, 투자자들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으로 번졌다. 이후 자금난에 빠진 A사는 금융기관 채무를 갚지 못했고, 채권자들이 부지 압류에 나서면서 신탁사가 공매를 결정했다. 감정가는 약 201억원이지만 최저입찰가는 이보
추자도 인근 해상풍력발전 사업 예정지에 멸종위기종 번식지인 사수도가 포함되면서 환경적 타당성과 행정 관할권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사수도 관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팀을 꾸리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시는 사수도 인근 해상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남 완도군은 행정 경계상 완도 관할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수도는 슴새의 국내 최대 번식지이자 천연기념물 제215호 흑비둘기가 서식하는 섬이다. 천연기념물 제333호로 지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서식지가 아니라 집단 번식지라는 점에서 개발이 생태계에 미칠 파급력이 크다고 지적한다. 환경부가 2022년 제정한 '해상풍력발전 환경성 협의 지침' 역시 법정 보호종의 번식지는 해상풍력 입지에서 제외하고, 인근 지역에는 완충구역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수도가 슴새와 흑비둘기의 번식지라면 해상풍력 입지 회피지역에 해당할 수 있으며, 입지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추자도 주민
제주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제주 남부·동부·서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1도, 체감온도는 33도까지 오르겠으며 습도가 높아 무더위가 더욱 심할 전망이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나타나고 있다. 비는 이날 밤부터 오는 12일까지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5~40mm, 12일에는 5~20mm 수준이다. 강수 강도와 양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교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은 11일 아침 최저 24~25도, 낮 최고 29~32도, 12일에는 아침 최저 25~26도, 낮 최고 31~32도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다소 완화됐으나 당분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해지겠다.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초속 20m 안팎까지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해상은 물결이 최고 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오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산과 이용기간 연장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 상정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도민사회는 "절대 부동의"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 법률 자문 결과가 엇갈리면서 심사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9일 제442회 임시회를 열고, 환경도시위원회가 오는 12일 제1차 회의에서 '한국공항주식회사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과 '유효기간 연장 허가 동의안'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변경허가안은 현재 월 3000톤인 취수 허가량을 4400톤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연장허가안은 오는 11월 24일 만료되는 이용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한국공항은 지난 2011년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증산을 시도했지만 도민사회 반발 속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렸다. 이번 심사를 앞두고도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를 비롯한 26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사기업의 이윤 창출 수단으로 삼을 수 없다"며 부동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하수 공수 관리 원칙을 지키지 못한 도정의 책임도 크다"며 "도의회는 이번 기회를 지하수 보전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
제주 한 주택에서 4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제주시 삼도동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7살 아들 B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이 돌봄 도우미가 발견했다. 도우미는 즉시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과거 우울증 치료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활고나 가정불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제주시 주민복지과와 각 읍·면·동 주민센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 현황을 점검하고, 유선 연락을 통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 해안가에서 정체불명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 사흘 만에 밀입국 중국인 일당이 추가로 붙잡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9일 오후 6시 10분 제주시 연동 한 주택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의 은신을 도운 30대 중국인 여성 B씨도 함께 검거됐다. 앞서 지난 8일 저녁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40대 중국인 남성이 붙잡힌 데 이어 두 번째 검거다. 이로써 지난 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무보트를 이용해 밀입국한 일당 6명 중 2명이 체포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를 출발해 약 460㎞를 고무보트로 이동한 뒤 8일 새벽 제주 해안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입국 목적은 경제적 이유였다. 사전에 친분이 있던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 들어온 이후에는 각자 흩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특히 중국인 브로커에게 수백만 원을 지급하고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전문 브로커가 개입된 만큼 이번 사례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남은 4명을 추적 중이다. 그러나 이미 검거된 2명 모두
제주 서쪽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무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이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40대 중국인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시에서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를 타고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선으로 약 460㎞ 떨어진 거리를 고무보트로 이동한 것이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한 중국인 6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함께 탄 중국인은 모두 남성으로 서로 모르는 관계이며 돈을 벌기 위해 각자 수백만원을 내고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했다는 진술이다. A씨는 불법 체류로 추방당한 전력이 있어 정상 경로를 통해 한국에 입국할 수 없기 때문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입도한 후 불법체류하다 지난해 1월 18일 자진 신고해 추방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긴급체포될 당시 객실에 있던 불법 체류자 신분의 50대 여성도 현행범 체포해 출입국 외국인청으로 인계했다. A씨는 해당 여성이 과거 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덩달아 김녕초 동복분교장의 학생수도 늘어 이제 본교 승격을 넘보게 됐다. 김녕초 동복분교장 측은 주민과 학부모회 대표 등이 지난달 4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해 지역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본교 승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동복분교장은 1957년 본교로 승격 인가를 받았으나 1983년 분교로 전환됐다. 이후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어 2016년까지 학생 수는 10∼20명 수준이었다. 동복리마을회는 2017년부터 '학교 살리기 사업'을 통해 29세대 규모 공동주택 4개 동을 건립하고, 주거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학교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위한 토지 기부채납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등으로 학교 시설 보강도 이뤄졌다. 이에 2018년 8월 학교 전체가 재건축돼 현대화된 교육 시설을 갖추게 됐다. 매년 조성되는 학교발전기금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활동도 계속 지원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돼 현재 학생 수는 50~60명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동복리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소 조성, 풍력발전단지 확장, 제주자연체험파크 관광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공동주택 추가 건립과 근로자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고 이달 말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한 뒤 항공기 2대 도입, 대규모 인력 채용, 정비·시스템 구축 등 상업운항 준비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주 중 홈페이지를 열고 항공권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 운항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정비 체계, 시설 등을 갖췄는지를 정부가 종합 점검해 발급하는 절차다. 파라타항공은 비상탈출 시험과 시범비행 등 요건을 충족해 최근 AOC를 취득했다. 첫 노선은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제주 노선이다. 향후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는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삼아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8월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새 이름으로 출범한 항공사다. 대형기와 소형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 전략을 내세우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진입으로 국내 LCC는 9개사 체제로 확대됐다. 미국의 100분의 1 수준 국토에서 미국과 같은 수의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