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나오지는 않지만 프리아모스는 신전으로 피신하였다가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죽임을 당했다.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부인 헤카베와 공주 카산드라는 그리스로 붙잡혀 갔는데 특히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의 노예가 되었다. 공주 폴릭세나는 아킬레우스가 생전에 사랑하였기 때문에 산 채로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매장 당했다. 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는 네오프톨레모스의 아내가 되었다. 안드로마케와 네오프톨레모스 사이에는 페르가모스라는 아들이 태어났는데 이 사람은 나중에 페르가몬의 시조가 된다. 이 사진은 메넬라오스와 헬레네가 만나는 장면을 묘사한 도자기의 그림이다. 전쟁의 시발점이 된 메넬라오스와 헬레네는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에서는 전쟁 초기에 메넬라오스와 헥토르가 전투를 벌였고, 메넬라오스가 헥토르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신화에서는 메넬라오스가 전쟁이 끝난 후까지도 살아남았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아프로디테의 약속으로 맺어진 파리스와 헬레네의 사랑은 파리스가 필록테테스의 독화살을 맞고 죽는 바람에 끝이 났다. 아니 파리스가 죽기 전부터
트로이의 왕자이나 명장인 헥토르가 사망했는데도 그리스군은 트로이를 점령하지 못하였다. 그리스가 트로이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트로이를 돕기 위해 주변 나라에서 지원군이 왔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유명한 이야기만 한다. 헥토르의 사후 아마존이란 지역에서 펜테실레이아라는 여왕이 트로이를 돕기 위해 왔다. 아마존에서 “아”는 없다는 뜻이고 ‘마조“는 유방이란 뜻이다. 따라서 아마존이란 말은 유방이 없는 사람들의 나라라는 뜻이다. 아마존의 위치는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콜키스 지역을 말한다. 이 지역은 여자들만 사는 나라인데 여자들이 확을 쏘기 위해 불편한 오른쪽 유방을 잘라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6세기에 포르투갈 사람들이 남미 대륙에 갔을 때 강가에서 활을 쏘는 여인들을 보고 그 강을 아마존이라 붙인 것이 현재 브라질에 있는 아마존 강이다. 펜테실레이아는 아마존의 여왕이었다. 그녀는 무공이 뛰어나서 남자 못지않았다. 그녀가 갑옷과 투구로 무장을 하고 싸우면 남자로 오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와 아킬레우스가 결전을 벌였다. 그러나 아무리 강한 펜테실레이아라 할지라도 아킬레우스의 무공을 따를 수는 없었다. 펜테실레이아
아가멤논이 각 지역에서 군대를 모았고 군대는 아울리스에 집결을 하였다. 약 일천 척의 배가 모여서 출항을 준비하였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그리스군은 출항을 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나오지 않지만 신화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아 출항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왼쪽 사진은 아르테미스 여신과 사슴을 표현한 조각이다. 오른쪽 사진에서 뒷모습을 보이는 이가 아킬레우스, 다음은 클리타임네스트라, 이피게네이아 아가멤논의 순이다. 배를 띄우지 못한 것에 애가 탄 아가멤논은 제사장을 불러 이유를 물었다. 제사장이 점을 치더니 과거 아가멤논이 아르테미스 여신의 숲에서 신성한 사슴을 사냥한 일이 있는데 그 것 때문에 아르테미스 여신이 저주를 내린 것이라고 하였다. 해결 방법은 아가멤논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면 여신의 노여움이 풀려서 바람이 일 것이라고 하였다. 이피게네이아는 아가멤논과 클리타임네스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다. 아가멤논은 미케네에 있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이피게네이아를 아울리스로 데려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거절하였다. 과거 아가멤논이 자신의 첫 남편과 아이를 죽인 일이 있기 때문에
잠깐 요약하기로 한다. 테티스라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신을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사랑하게 되었다. 그런데 테티스가 아들을 낳으면 부친을 몰아낸다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에 제우스와 포세이돈 모두 선뜻 테티스와 결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두 신은 테티스를 별 볼일 없는 인간인 펠레우스와 맺어지도록 하였다.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에 많은 신들이 초대를 받았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초대받지 못하였다. 에리스는 자신이 초대받지 못한 것에 대한 복수로 불화를 일으키기로 하였다. 그래서 결혼식장에 황금사과 하나를 던졌는데 거기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그러자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세 여신은 자기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며 그래서 황금사과의 주인은 자기라고 서로 주장하였다. 세 여신은 이에 대한 결정을 제우스에게 부탁하였지만 제우스는 거절하였고, 그 결정은 파리스가 하게 되었다. 이를 파리스의 심판이라고 한다. 세 여신이 파리스를 찾아갔는데 파리스는 조건을 제시하라고 하였다. 아프로디테가 파리스에게 자신을 뽑아주면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하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뽑
파리스는 이제 양치기 파리스가 아니라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되었다. 아프로디테는 파리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의 신분을 상승시킴으로써 가능성을 높여 주었다.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 헬레네이다. 아프로디테는 이제 둘이 만나게 만들면 되었다. 아프로디테는 신의 영역에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트로이에서 스파르타로 사절단을 보내게 만든 것이다. 사절단에는 왕자 파리스도 끼어 있었다. 지도는 트로이와 스파르타의 위치를 다시 표시한 것이다. 헬레네의 출생에 대해서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스파르타의 왕은 틴다레오스이고 부인은 레다였다. 제우스가 레다를 사랑하여 접근을 하였지만 레다는 제우스를 거절하였다. 레다는 백조를 좋아하는 취미가 있었다. 그래서 제우스는 백조로 변신을 하여 레다에게 접근하였다. 제우스는 레다와 정을 통하였고 레다가 임신을 하였다. 레다는 두 개의 알을 출산하였다. 하나의 알에서는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형제가 태어났고, 다른 알에서는 클리타임네스트라와 헬레네 자매가 태어났다.
헤르메스가 찾은 사람은 트로이의 남쪽에 위치한 이다 산의 한 양치기였다. 이 양치기가 바로 파리스였다. 이 사진은 또 다른 영화 트로이의 주인공 파리스이다. 헤르메스가 파리스를 찾았을 때 파리스는 양치기의 신분이었다. 제우스도 파리스가 황금사과의 주인공을 가리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제우스는 헤르메스에게 황금사과를 들고 파리스에게 가라고 하였다. 물론 아프로디테, 아테나, 헤라도 헤르메스를 따라 파리스에게 갔다. 자신의 미모를 보여주기 위해서였고 황금사과를 차지하기 위해서였고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뽑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파리스는 원래 트로이의 왕자였는데 헤르메스가 찾아냈을 때는 양치기가 되어 있었을까? 파리스가 아주 어렸을 때 버려졌기 때문이다. 파리스가 모후 헤카베의 뱃속에 있을 때였다. 파리스의 누이 카산드라는 헤카베 뱃속에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트로이가 불바다가 된다고 예언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아이가 태어나면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예언하였다. 그러나 카산드라는 예언은 하지만 그녀의 예언을 다른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그 경위는 다음과 같다. 태양의 신 아폴론이 카산드라를 사랑하였다.
이제는 <트로이> 영화의 앞에서 벌어진 이야기와 후일담 등 신화에 충실하게 다시 이야기를 재구성하려고 한다. 이 도표는 트로이 전쟁을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는 도표이기 때문에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도표의 가운데에는 트로이 전쟁이 있다. 메넬라오스와 헬레네, 아킬레우스, 파리스, 아가멤논, 헥토르, 프리아모스 등이 전쟁에 참여하여 한 축을 이루거나 싸우거나 하였다. 헬레네는 어떤 사람인지, 아킬레우스는 어떤 사람인지, 파리스와 헬레네가 왜 첫 눈에 반해서 사랑을 하게 되고 도주 행각을 벌이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한 전쟁이 끝나고 나서 주요 인물들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후일담도 다루도록 하겠다. 호메로스가 노래한 일리아드는 트로이 전쟁의 마지막 1/3 정도를 차지한다. 즉 아킬레우스가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에게 빼앗기면서 아가멤논에게 대항하는 시점부터 헥토르가 사망하여 장례를 치르는데 까지가 호메로스가 노래한 일리아드이다. 그 전의 이야기와 그 후의 이야기는 후세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들이다. 트로이 전쟁은 피자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트로이 전쟁이라는 도우에 파리스라는 토핑, 헬레네라는 토핑,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라는 토핑, 헥토르라는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데도 그리스는 트로이를 점령하지 못하였다. 전투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오디세우스가 부하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부하 중 하나가 전쟁이 끝나면 아들에게 줄 것이라면서 나무를 깎으면서 목마를 만들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오디세우스의 머리에는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가 생각이 났다. 오디세우스의 제안대로 그리스군은 목마를 만들었는데 몸통이 비어 있었다.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를 포함하는 장군 및 병사들이 목마 안에 숨어들었다. 그리스 군대는 완전히 퇴각하는 척 하면서 철수하였다. 한편 트로이에서는 이 목마가 무슨 의미일까 고민을 하다가 그리스군이 철수하면서 기념으로 놔둔 것으로 생각하고는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왔다. ▲ 김승철 원장. 그리스군이 철수하였고 결국 트로이가 이긴 것으로 생각한 트로이인들은 승리의 축하연을 벌였다. 그날 밤이 되자 트로이인들은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그리고 목마에 숨어 있던 그리스 병사들이 내려와 성문을 열자 밖에 대기하던 그리스 군대가 쳐들어 왔다. 그리스 병사들이 트로이를 유린하자 아킬레우스는 사랑하는 여인 브리세이스를 찾아 나섰다. 부상당한 브리세이스를 아킬레우스가 구하려고 할 때 파리스
아킬레우스의 참전 결정으로 아가멤논은 용기를 얻어 그리스 전역에서 군대를 모았다. 호메로스가 남긴 기록에 의하면 약 일천 척의 배에 일십만 명 정도의 군사가 모였다고 한다. BC 13세기의 인구 규모로 보아서 그 정도의 군사를 모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스군은 아울리스라는 곳에 집결하였다. 요즘의 상식으로 생각하면 아울리스에 모인 배가 직접 트로이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시의 배는 방수 처리가 잘 되지 않은 나무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반나절 정도 운항을 하면 배가 물에 젖어서 가라앉을 위험성이 많았다. 그래서 당시의 배들은 해안선을 따라 운항을 하다가 일정 시간 운항 뒤에는 배를 육지로 끌어올려 배를 말린 뒤 다시 출항하는 방법을 썼다. 운항과 배 말리는 작업을 꾸준히 반복하였던 것이다. 동력도 사람의 힘으로 갔기 때문에 트로이로 가는 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하는 것은 정치적 인간의 본능인가. 영화의 장면이 트로이에 맨 처음 도착한 부대는 아킬레우스가 이끄는 부대였다. 그들은 용감히 싸워서 트로이 해안에 있는 아폴론 신전을 점령하였다. 밑의 사진은 아폴론 신전에 있는 아폴론 동상의 머리를 자르
영화 <트로이>의 요약을 먼저 하기로 한다. 많은 등장인물 중에서 네 명의 주인공이 두드러진다. 아킬레우스, 헥토르, 파리스 그리고 헬레네이다. 고대 그리스 지도이다. 붉은 점으로 표시한 부분이 고대 그리스의 도시들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많이 있다. 트로이는 소아시아(아나톨리아)의 서쪽 해안가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트로이로 생각하는 지역이 호메로스가 이야기하는 진짜 트로이인가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일단은 그렇게 알아두자. 이곳이 트로이라고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약 150 년 전에 독일의 술레이만이란 사람이 이 지역을 발굴한 결과 그렇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첫 장면은 테살리아 지방을 정복하기 위해 아가멤논이 연합군을 이끌고 간다. 아가멤논은 미케네의 왕인데 주변 도시를 점령하여 세력을 키운 상태에서 북쪽의 테살리아를 점령하고자 한 것이다. 아가멤논이 주변 도시를 점령했다 하더라도 중앙집권적인 국가 형태를 만들어냈다고 보기는 힘들고 연합체의 성격이 컸을 것이다. 전쟁을 하게 되면 너무 많은 병사들이 죽게 생겼다. 그래서 아가멤논의 연합군과 테살리아에서 각각 대표가 나와 싸우고 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결정
레안드로스와 헤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에게 해의 동북쪽에는 갈리폴리 반도가 있다. 갈리폴리는 헬레스폰트(다르달네스 해협)을 경계로 소아시아를 마주보고 있다. 오르코메노스의 왕자 프릭소스와 공주 헬레가 계모 이노의 핍박을 피해 황금양을 타고 간 일이 있었다. 이 해협을 지나다가 헬레가 떨어져 죽었다. 그래서 이 해협의 이름이 헬레스폰트가 되었다. ▲ 김승철 원장. 아시아 쪽에는 아비도스라는 곳이 있었고 갈리폴리에는 세스토스라는 곳이 있었다. 레안드로스는 아비도스에서 살고 있었다. 우연히 세스토스에 있는 아프로디테의 신전 여사제 헤로를 알게 되었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둘은 자주 만날 수 없었다. 바다가 가로막혀 있는데다가 헤로가 여사제의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레안드로스는 헤로를 만나기 위해 매일 밤마다 바다를 헤엄쳐 가서 헤로를 만났다. 폭풍이 불던 어느 날에도 레안드로스는 헤로를 보기 위해 헤엄을 쳐서 세스토스로 갔다. 그러나 힘을 잃은 레안드로스는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다. 헤로가 밤새 기다렸지만 레안드로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 날 파도에 떠밀려온 시신을 보고 헤로는 레안드로스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슬픔에 빠진 헤로는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키프로스 섬에 피그말리온이란 왕이 있었다. 키프로스 섬의 여인들은 나그네를 박대하였기 때문에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았다. 아프로디테의 저주 때문에 그 곳 여인들은 나그네에게 몸을 파는 일을 해야 했다. 피그말리온 왕은 동네 여자들이 모두 몸을 파는 일을 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니까 주변에 사랑하고 싶은 여자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독신으로 지내기로 하였다. 그러나 한 남자로서 여인에 대한 갈망을 삭일 수는 없었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요정 갈라테이아의 형상을 조각으로 새기기 시작하였다. ▲ 김승철 원장. 그리고 조각이 완성되자 조각에다가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볼수록 아름다운 조각상을 보면서 피그말리온은 조각 갈라테이아를 사랑하게 되었다. 키프로스 섬에서 아프로디테 여신을 숭배하는 축제가 벌어졌다.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 여신에서 제물을 바치면서 갈라테이아가 진짜 사람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갈라테이아에 대한 사랑과 아프로디테 자신에 대한 숭배를 높이 샀다. 아프로디테는 에로스를 보내 갈라테이아의 손에 입을 맞추게 하였다. 그러자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