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삶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는 우에다치 히로(55)씨의 초청강연이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시 행복나눔공동체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강연은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철학카운슬링연구소, 청춘어람, 제주녹색당,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그동안 인권단체와 진보정당에서 소수자(장애인, 성소수자 등)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뤄 오고 있었지만 정작 성소수자 문제는 부각되지 못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우에다치히로씨는 1958년 일본 돗토리현에서 태어났다. 현재 탤런트, 저술가, 마츠에시 NGO 시민단체대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여성임을 선언한 후 2007년부터 성소수자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성소수자의 인권에 관한 강연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은 성소수자로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7월, 국민건강보험증에 성별표기 변경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강연에서 “마음의 성과 몸의 성이 일치하는 사람도 일치하지 않은 사람도 똑같은 인간이다. 이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성 동일성 장애는 질환도 정신질환도 아니다”고 강조한다.
또 “각 개인이 각자의 특성대로 살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마음과 몸의 성이 불일치도 많은 개성 중 하나다”며 ‘성의 다양성’을 주장하고 있다.
주최 측은 “성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것이 소수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권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성소수자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탈피하고 그들의 생활 속 고통을 공유하면서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문의=010-7251-3648(제주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