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뿌리를 내리는 도외 기업이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사옥을 잇따라 지으면서 토착화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로 본사를 가장 먼저 이전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 NXC, 아인스S&C, ㈜제이크리에이션 등 10여 개의 기업들이 제주에 사옥을 지어 준공하거나 신축하고 있다.
업체별 사업 추진 내용을 보면 NXC(넥슨의 지주회사, 디지털 관련사업)는 지난 2월 제주시 노형동에 본사 건물을 신축, 이주를 마무리했다. 또 본사 부지 내에 7월 완공을 목표로 컴퓨터박물관도 짓고 있다.
NXC는 도심형 건물 대신, 제주와 어울리는 ‘친환경’이라는 테마를 도입했다. 한라수목원 근처에 사옥을 지어 소나무와 잘 어울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름, 바람, 바다, 돌 등 제주를 상징하는 형상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회의실을 비롯한 부대 공간의 이름도 제주어(語)와 지형에서 빌려왔다. 이곳에는 NXC와 넥슨네트웍스 제주 본사 직원 300여명이 근무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인스S&C도 최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본사 및 연구소 신축을 마무리했다. 5월 이후 입주해 제주 본사시대를 연다.
이전기업 중 제주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제2사옥 신축에 들어갔다.
유망 수출기업인 ㈜온코퍼레이션과 ㈜모뉴엘 등 4개 기업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한창이다.
이들 기업들의 투자규모는 1537억에 이른다. 게다가 지역 건설업체가 공사를 맡으면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전 기업들의 제주이전이 본격 이뤄지면 73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