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2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전을 앞두고 군(軍) 이벤트를 펼쳤다.
박경훈(52) 제주 감독은 지난 5일 “부임 후 서울을 한 번도 못 이겼다. 홈에서 승리하면 전투복을 입고 운동장을 돌겠다”고 농담처럼 말한 것이 이벤트로 이어졌다 .
제주는 해군 제주방어사령부의 지원을 받아 상륙장갑차·위성통신차량·박격포 등 군장비를 경기장 주변에 전시했다. 경기장 옆에서는 사격 대회와 선착순 20000명에게 전투 식량인 건빵도 제공됐다.
홈 관중 2만 명이 넘으면 머리카락을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던 박 감독의 공약은 아쉽게 불발됐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1만8751명이 왔다.
한편 제주유나이티드는 서울과 경기에서 4-4로 비겼다. 2008년 8월 27일부터 이어져 온 서울전 연속 무승 기록이 16경기(6무10패)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