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제주대의 개교 61주년과 제주대 박물관의 신축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가들의 글씨와 독특함으로 정평이 난 제주문자도 등 제주의 그림들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는 제주의 서예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우암 송시열과 추사 김정희, 목사 김영수의 글씨와 마애석각 명문 등이 전시된다. 제주문화와 이들의 관련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둘째는 근대 제주도의 대표적인 서예가로 활동한 연암 홍종시, 심재 김석익, 해주 원용식, 수암 강용범, 소암 현중화, 만농 홍정표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제주 서예의 멋을 선보인다.
셋째는 근대 제주도의 대표 민화 중의 하나인 문자도와 당대 최고 서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전시해 제주 민화의 독특성을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아름다운 명소 10개소의 풍광을 화폭에 담은 <영주십경도>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동전 제주대 박물관장(교수)은 “‘가슴 속에 책 만권이 들어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이 되고 글씨가 된다’는 추사 김정희의 말처럼 먹의 농담, 점과 획의 빚어내는 절제와 조화, 그 속에 철학을 담기 위해 한 획의 글씨, 한 점의 그림을 위해 예술혼을 불태운 제주도 문인들의 대표적인 글씨와 그림을 바라보면서 제주인과 제주문화의 맥을 짚어보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의=064-754-2242(제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