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주택가 한복판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40대 여성은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용의자에 의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서성이던 박모(46)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즉시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초 신고자는 다름 아닌 피의자의 가족 중 한명이었다.
피해여성이 숨을 거둔 장소도 의문이다. 최초 범행이 발생한 제주시 외곽 세탁소에서 숨졌는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다 용의자의 가족 집 주차장에서 숨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용의자와 가족들은 "여성을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시도하며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여성을 태워 이동한 차량은 다름아닌 피해자의 것이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인지, 살인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6일 시신 부검에 나서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