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TV가 발표했다.
조선중앙TV는 19일 오전 11시55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급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69세다.
이로써 1998년 김일성 주석 사후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 시대를 연 지 13년 만에,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김 위원장 시대가 막을 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과 인민에게 고함'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 100(2011)년 12월17일 8시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 공동명의로 발표문을 발표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포함해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이름을 제일 먼저 호명해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의위는 공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중앙추도대회는 29일 개최할 계획이지만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한다"고 장의위는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서거사실을 알린 조선중앙TV의 리춘희 아나운서는 특별방송 내내 울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942년 2월생이다.
정부는 이날 향후 사태의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방부가 우선 전군 경계태세를 발동하는 한편 통일부와 외교부도 향후 대응방안 준비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현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돌입, 향후 대책을 숙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