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으로 입국 뒤 신종 '차량 바꿔타기' 수법으로 제주를 몰래 빠져나가려던 중국인과 국내 알선책 등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이 제주와 목포를 오가는 정기여객선에 태워 육지로 나가려한 혐의로 중국인 쥬모(29)씨 등 6명과 알선책 한국인 송모(32)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알선책 송씨 등 2명은 1일 오후 1시쯤 중국거주 알선책에 무사증 중국인 불법이동 대가로 1인당 240만원을 받기로 하고 무사증으로 입국한 쥬씨 등 3명을 승용차에 태워 부두로 들어간 후 다른 차량으로 환승시켜 불법이동을 시도한 혐의다.
해경은 또 이들과 같이 무사증으로 입국해 육지로 나가려고 여관에 숨어 있던 중국인 쏭모(24)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내국인 위조신분증을 이용한 수법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되자 이 같은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해경은 “이번에 붙잡힌 무사증 중국인들은 승용차로 미리 항만으로 들어와 대기 하다 화물 차량에 환승하는 신종수법을 썼다"며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