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푸른 바다로 유명한 월정리. 이곳은 제주의 동쪽 지역 중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더불어 올레꾼들이 선호하는 올레 20코스가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도외 많은 문화 예술인이 월정리에 정착하고 있다. 몰려드는 사람이 많은 만큼 월정리에는 아기자기한 카폐들이 하나둘 모여 카페촌이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월정리는 많은 주택이 리모델링 되어 독특한 테마로 시선을 끄는 게스트하우스들도 즐비한 곳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월정리의 한 폐가가 우리나라 경매 사상 최고의 입찰 경쟁률을 올렸다.152대 1.
역대 최고 기록인 2001년 147대1을 갈아치웠다. 법원 경배 정보가 수집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에 사람들이 몰려든 이유는 뭘까?
이 폐가는 월정리 해안에 위치해 입지 조건이 좋고 개발 잠재력이 좋기 때문이다. 만약 되 팔더라도 상당한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을 경매에 끌여들인 요소이기도 하다.
이 폐가는 월정리의 비지정 마을해수욕장인 월정해수욕장 해안도로 인근 월정중길에 위치해 푸른 제주의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폐가는 면적이 그리 넓거나 건물 상태 또한 좋지 않다.
연면적 63.81㎡의 주택과 대지 274㎡다. 감정가가 3600만4760원이었다. 최종 낙찰은 감정가보다 5000여만원이 더 많은 8520만원에 낙찰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 폐가가 인기를 끈 이유로 “주택 부지가 이미 대지 용도로 사용 중이고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데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좋다. 개발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며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 없어 ‘폐가’로 방치돼 있던 점도 낙찰의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