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지역에 내리는 빗물이 지하로 침투되는 속도가 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조첨-함덕 지역의 경우 빗물이 지하로 침투하는 속도인 투수속도가 분당 1.2m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어 빌레 용암이 곶자왈 용암으로 전이되는 형태를 띠고 있는 구좌-성산 지역의 경우 투수속도는 분당 평균 0.9m로 나타났다.
수자원본부는 2009년 곶자왈 지역의 기본적인 지형·지질 조사를 비롯해 지하 지질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등 곶자왈 지역에 내린 빗물이 지하로 침투되는 양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형·지질 조사결과 조천-함덕 곶자왈의 경우 곶자왈 용암이라 불리는 아아 용암(Aa lava)의 형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좌-성산 지역 곶자왈은 '빌레 용암'으로 불리는 파호이호이용암(Pahoehoe lava)이 곶자왈 용암으로 변하는 전이형 아아 용암의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곶자왈 지역 표층부의 용암층 두께가 5m 이내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사결과 한경-안덕 지역은 7~8m 이상으로 확인됐다.
제주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지형·지질 투수성 시험결과 지금까지 의문시 됐던 곶자왈 지역의 지하수 함양량을 과학적으로 산정했다"며 "도의 환경자산인 곶자왈 지역의 학술적 가치를 한층 높인 것은 물론 지하수 함양량 산정 등 지하수 보전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