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내년 신학기부터 오전 9시 등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의 공약이었던 '아침밥 있는 등굣길'의 실천이다.
이 교육감은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도교육청 1층 고객지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이 밝히면서 "오는 12월 구체적인 지침이 일선학교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별, 지역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현장의 의견을 수렴 및 종합할 것"이라며 "9시 등교라는 것은 일선학교에서 오전 9시에 일과를 시작한다는 것이며 그 이전에 등교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므로 오해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그는 0교시 폐지론과 관련해 "공감하고 있었지만 오래 전부터 협의되고 중요한 사안이므로 합의를 좀 더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이 밖에 그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석면 논란과 관련, 학교시설에 대한 지속적이고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가장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세월호 참사 후 가장 안전한 수학여행 모델 개발보급 및 컨설팅 지원기능의 '수학여행운영지원단' 구성 및 운영 ▲도내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체험학습비 전액 지원 ▲4.3평화교육 시행계획 수립에 따라 내년 모든 교실서 4.3역사와 평화, 인권 가치를 교육할 것이라는 포부 등을 밝혔다.
그는 또 ▲따뜻한 소통교육, 소통행정 지향 ▲교육감실의 문턱 낮추기 ▲올해 하반기 고교체제개편심의위를 통해 도민들과의 합의 아래 고교체제 개편안 만들기, 읍면지역 활성화를 위한 제주형 혁신학교의 청사진 구체화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됨에 따라 차질이 예상되는 누리과정과 돌봄교실 사업에 대한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협의에 따른 타개책 모색 ▲교육재정 안정 ▲실적에 사로잡힌 무분별한 성과만능주의 지양 등을 다짐했다.
그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