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귀포시내 모 호텔 카지노에서 '사기' 진실공방이 벌어진 데 이어 이번엔 제주시내 카지노에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제주 카지노 업계와 중국인 관광객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7일 제주시내 K호텔 카지노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조사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중국인 4명이 카지노를 방문, 바카라 게임을 한 뒤 벌어졌다. 연거푸 돈을 잃자 격분한 중국인들은 "사기도박이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카지노측은 사기도박을 부인하면서 중국인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카지노측이 경찰에 고소하는 초강수로 대응하자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돈을 잃어 사기도박 의혹을 제기한 중국인 4명뿐만 아니라 주변에 바카라 게임을 하던 수십여명의 중국인들이 몰려들어 카지노내에선 험악한 상황으로 치닫기 일보직전이었다.
이에 경찰이 출동해 제지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카지노측과 중국인들이 합의를 하는 중이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관광업계는 "지난 5월 사건을 계기로 제주 카지노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가 바닥을 친 상태"라며 "차후에도 이와 관련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