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사건과 관련, 제주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이 국감 도마에 올랐다.
17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 을.새정치민주연합)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사건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을 지적했다.
주 의원은 제주경찰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신분을 사건이 일어난지 40여 시간 후에야 파악했고, 초반엔 사건 수사의 기본인 증거수집도 안하다가 신분을 알고 나서야 증거수집에 들어간 점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결국 경찰은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채 국과수에 의뢰한 폐쇄회로(CC)TV 결과만 목 놓아 기다렸다"며 "신분확인, 블랙박스 확보, 당일행적 확인, 옷 수거 등 초동수사만 제대로 했다면 단 하루 만에 끝날 일을 사건을 오히려 질질 끄는 미숙함을 보였다"며 "경찰 모두가 심각히 반성해야 할 것이며 재발되는 일이 없게 하라"고 주문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