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가뭄에 따른 제주 서부지역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강창일 의원(새정치연합.제주시 갑)은 지난 27일 사업비 2200억원이 투입될 제주 농업용수 통합광역화사업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대상에 포함됐다는 보고를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강 의원은 "광역화사업 완료시 한림, 한경, 안덕, 대정 등 제주 서부 해안지역의 가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제주 서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강수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염지하수가 내륙 지하수로 유입되는 현상이 2009년 이래 매해 8월부터 11월 초까지 발생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매해 8월부터 11월 초까지는 농업용 관정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풀이돼 군집형 친환경 용수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왔다.
강 의원은 "농업용수 통합광역화 사업이 이뤄지면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안덕면과 대정읍 등 서부 해안지역 농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지역별 용수 공급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원은 농업용수 통합광역화 사업을 통해 ▲중간간 상류지역에 추가적 관정 개발 ▲저수조 설치 및 기존 관정 저수조의 급수관망 연결 ▲지하수와 저수지, 용천수 통합 등으로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기대했다.
제주도는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업용수 통합광역화 사업의 국비 사업 추진을 요청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제주도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나 비용 대비 편익이 기준치를 넘는 1.09로 나와 사업 추진 전망이 밝다"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