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섭 전 청장의 뒤를 이어 이승철 치안감이 제32대 제주지방경찰청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이 신임청장은 4일 취임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도를 도민들에겐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겐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청장은 "경찰의 기본임무는 신속한 치안유지"라며 "이 때문에 (모든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초동수사,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청에서부터 지구대 파출소까지 신속한 초기대응을 통해 '수박 겉핡기' 수사가 아닌 사건 신고자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적극적인 현장수사를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찰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사이버안전국장이라는 전직답게 "특히 (제주에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소액결제와 중고나라 물품사기, 음란물 유통, 인터넷 도박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들었다"며 "차후 인터넷 거래 사기 등을 단속해 나가는 쪽으로 업무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사회를 어지럽히는 각종 무질서 ▲상가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는 동네조폭 ▲부정부패 사범 등에 대한 단속과 척결 등으로 편안하면서도 깨끗한 제주환경 조성을 천명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 신청사 현안에 대해 이 청장은 청사가 좁다고 지적하면서 "새 청사를 신축하는데 330억 정도가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조속히 신청사 부지를 확보하고 예산이 조기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부지를 정하기 전에 도민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로 고려할 것이며 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체된 해경의 업무이관에 대해 이 청장은 "기존 해경에서 육경으로 이관된 업무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들었다"며 "(육경이) 기존 해경의 업무를 조속히 소화해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기자들의 칭찬에 이 청장은 멋쩍은 미소를 보이면서 "항상 생각을 젊게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제주도는 내가 꼭 근무해보고 싶었던 관광 1번지"라며 "이 곳에서 치안경력을 쌓아나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취임소감을 마쳤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