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전 제주도의원과 제주한라대 간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 사법기관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와 대학노조 제주한라대지부는 11일 공동성명을 통해 "제주한라대와 관련, 도의원 입법로비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노총 제주본부는 3선의 전직 도의원 A씨가 지난 제9대 도의회에서 대학설립 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을 주도, 제주한라대에 맞춤형 특혜를 줬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문제삼았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4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한 뒤 지난 9월부터 제주한라대 요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현역의원 시절부터 제주한라대 공자학원과 교류 중인 중국 텐진 남개대의 각종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2월 자신의 딸을 남개대에 입학시켰다는 게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설명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와 같은 정황으로 미뤄 조례 개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A씨와 제주한라대 간 로비가 있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도의원 입법로비 의혹의 진실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며 끊임없이 제기 중인 입시부정, 학교재산 횡령 등 비리의혹 전반에 대해서도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