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간 논란의 중심이었던 조직개편안이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문턱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는 19일 제325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일부 개정안을 수정 및 최종가결했다.
교육위원회는 먼저 교육청이 제출한 조직개편안 중 정책기획실 명칭을 정책혁신기획실로 변경한다는 내용에 대해 혁신 문구를 지운 뒤 정책기획실로 되돌렸다.
또 정책기획실이 담당하는 업무 중 지방교육자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의회 법제업무 등에 관한 사항으로 고쳤다.
도의회가 채택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정책기획실에는 ▲정책기획과 ▲교육예산과 ▲국제교육협력과가 배치, 기획과 예산·대의회 업무 등을 수행한다.
정책기획실은 또 제주교육과학연구원에 신설되는 제주교육정책연구소와 연계, 제주교육정책 중·장기 계획수립과 진단, 평가 등의 역할도 맡는다.
이 밖에 교육국에는 ▲학교교육과 ▲교원인사과 ▲미래인재교육과 ▲체육건강과 ▲학생생활안전과가 배치됐다.
특히 학교생활문화과가 학생생활안전과로 변경돼 학교폭력과 학교보건, 학생복지 등의 업무를 통합·운영한다.
이 부서에는 학생안전관리 업무를 총괄 기획 · 전담할 학생안전담당이 추가 신설된다. 제주시·서귀포시 교육지원청의 평생교육체육과도 학생안전지원과로 바뀐다.
행정국에는 ▲총무과 ▲교육행정과 ▲교육재정과 ▲교육시설과가 배치됐다. 특히 교육재정과에는 학교 시설계약 업무를 지원하는 학교계약 담당이 신설된다.
또 다문화교육의 전문성과 효율·효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주국제교육정보원에 다문화교육부가 신설된다. 차후 다문화교육부는 국제교육정보원의 외국문화학습관과 연계업무, 다문화교육 관련 행정 등을 맡는다.
아울러 제주시교육지원청에 소속된 다문화교육담당은 폐지된다.
이석문 교육감의 조직개편안은 지난달 25일 제주교육청공무원노조의 반발로 논란에 휘말렸다. 교원의 업무를 교육청 공무원들이 떠맡을지 모른다는 노조의 반발때문이었다.
이에 교육위는 지난달 25일 제324회 2차 정례회에서 상정 보류시켰다.
하지만 지난 12일 도교육청과 노조 간 학교업무 표준안 도출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져 도의회에서 통과되기에 이르렀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