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즐겨먹는 물회와 냉면육수의 나트륨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분만 먹어도 하루 섭취 권장량을 넘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7월 한 달간 제주시내 일반 음식점에서 여름철에 즐겨 찾는 각종 물회 국물 12건과 냉면의 육수 11건에 대한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물회 국물의 나트륨 함량은 220~870mg/100g으로 평균 460mg/100g)이었다. 냉면육수는 200~960mg/100g으로 평균 500mg/100g)으로 분석됐다.
물회 국물 및 냉면육수의 1인분 분량을 약 300~500g으로 추정할 1회 분량을 모두 섭취할 경우 나트륨 약 1400~2500mg을 섭취하게 된다.
이 결과는 식사 시 반찬류 섭취를 뺀 분석 결과로 김치, 젓갈 등 반찬류를 감안하면 나트륨 섭취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WHO(세계보건기구)의 나트륨 1일 섭취 권장량은 2000mg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1인당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2년 기준 4583mg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심혈관 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2017년까지 나트륨 1일 평균섭취량을 3900mg까지 점차 줄이는 운동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음식점의 국물요리는 먹기 직전 소비자 취향에 맞게 소금 간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며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국물을 덜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