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아름다운 산림을 대표하는 9월의 꽃과 새로 '한라구절초'와 '벌매'가 선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 산림생태계의 가치를 알리고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이 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한라구절초는 국화과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키는 20cm 내외로 작고, 뿌리가 쑥처럼 옆으로 뻗는 특징이 있으며, 9∼10월경에 가을을 맞이하는 하얀색 꽃을 피운다. 한라산 해발 1400미터 이상의 고산지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자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다.
벌매는 수리과의 새로 봄과 가을에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나그네새다. 제주도의 중산간 초지대, 곶자왈, 마라도 등에서 발견되며, 9월 한 달에 걸쳐 수 십 마리에서 수 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주로 벌이나 벌의 애벌레를 먹기 때문에 벌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