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2월의 꽃과 새로 ‘길마가지나무’과 ‘되새’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길마가지나무는 인동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로 높이 2m까지 자란다. 꽃은 2~4월에 잎과 같이 피며 향기가 좋다. 꽃봉오리는 잎겨드랑이에서 바나나처럼 휘어져 달린다.
연한 황색 또는 홍색의 꽃이 2개씩 핀다. 열매는 5~6월에 붉은색으로 익고 두 개의 열매가 합쳐져 심장 모양으로 달린다. ‘길마가지’라는 이름은 꽃이 달리는 모양이 소나 말의 등에 짐을 싣기 위해 얹는 안장인 ‘길마’의 모양을 닮은 데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길마가지나무는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며, 어린 가지와 잎은 차로 이용하기도 한다. 가장 일찍 꽃이 피는 나무 중 하나로서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주로 자라지만 함경남도까지 분포한다.
되새는 참새목 되새과의 새로 제주도에서 겨울에 볼 수 있는 철새이다. 크기는 16cm이고 머리와 등, 날개, 꼬리는 여름에는 검은색이었다가 겨울이 되면 갈색으로 바뀐다.
목과 가슴, 어깨깃은 주황색이고 옆구리에 검은색의 반점이 나열돼 있다. 겨울에 수십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를 지어 산다. 땅 위나 나무에서 열매나 씨앗을 찾아먹는다.
제주도에서는 농경지나 중산간지역과 곶자왈의 숲에서 관찰된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