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중교통 만족도가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지난해 8월에 시행한 30년 만의 대중교통 체계개편의 효과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가 11일 발표한 '2017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16점을 기록, 전국 17개 특별·광역시.도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만족도 조사는 매우 불만(1점), 보통(4점), 매우 만족(만점, 7점) 등의 7단계 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제주(5.16점)에 이어 서울(5.04점), 부산(4.91점), 대구·대전·세종(4.86점) 순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중교통 이용자의 만족도는 2016년 4.84점에서 지난해에는 4.87점으로 0.03점 상승했다.
제주의 경우 전년대비 만족도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6년 4.81점이었던 만족도가 0.35점이 올랐다. 충남이 0.28점 오른 4.64점을 기록해 제주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세부지역별로 제주 서귀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인 5.46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경남 밀양(5.27점), 경북 예천(5.21점), 충남 금산(5.20점)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평일의 제주도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6만3008명으로 나타났다. 또 토요일은 4만8290명, 일요일은 4만839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제주가 30년 만에 대중교통 개편을 실시, 이용객이 늘고 만족도도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개발부가 ‘데이터(Data)로 만나는 우리 생활 속의 대중교통 이모저모’를 살피기 위한 취지로 이뤄진 것이다. 전국 162개 시·군 대상을 대상으로 1만 1020개 노선, 8만3600 표본을 조사한 결과다.
한편 제주도가 지난해 연말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바 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100일 경과 시점에서 조사,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대중교통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23.4%에서 52.1%로 크게 올랐다. 반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44.2%에서 33.6%로 떨어졌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