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신규 도입 버스를 모두 중형 저상버스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버스정류장의 디자인 개선 등도 촉구했다.
고은영 예비후보는 18일 ‘장애인의 날 특별논평’을 내고 “2016년 기준 제주 저상버스는 전국 꼴찌 수준”이라며 “제주에서 장애인이 바깥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는 “2017년 제주도의 신규 도입 버스 256대 중 저상버스는 고작 36대 였다”며 “도는 안전문제나 비용문제를 거론하지만 제주같은 지형에서도 충분히 운행할 수 있는 중형 저상 버스도 개발됐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또 버스정류장에 대한 지적도 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의 버스정류장은 버스의 사이드 미러 등이 구조물에 부딪칠 위험이 있다”며 “버스의 근접 정차가 불가능하다. 제주도는 버스정류장 디자인이 유니버설 디자인 기준에 합당하다고 하지만 장애인이나 교통약자에게 불편을 주는 디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어 “중증 장애인의 유일한 이동 수단인 리프트 설비가 있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의 경우 1일 탑승횟수가 왕복 2회로 제한돼 있다”며 “장애인의 기본권인 이동권을 제한하는 행위이며 명백한 차별이다”라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도는 저상버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신규 도입 버스 전체를 모두 중형 저상버스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버스정류장을 휠체어 이용자의 버스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의 1일 탑승 횟수 제한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