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김경배 제주제2공항반대위 부위원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요청하고 나섰다.
장 예비후보는 23일 논평을 내고 “당시 토론회 행사 정황과 이후 벌어진 일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김 부위원장 개인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김 부위원장이 당사자인 원희룡 후보에게 미안한 뜻을 표시한 점을 고려할 때 지금 단계에서 김 부위원장을 구속하는 것은 또 다른 제주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김 부위원장의 행위가 불법적인 행위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제주 제2공항 건설이라는 국책사업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 김 부위원장의 경우에 있어서 이런 유형의 사건이 첫 번째 일이라는 점, 원 예비후보가 정신적 충격은 받았겠지만 신체적·물리적 피해는 미미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신 구속만큼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제2공항을 둘러싼 제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데 김 부위원장의 구속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담당 재판부에 김 부위원장의 선처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중앙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정책결정으로 인해 제주도민들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오후 5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이누리=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