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치평론가로 활약중인 정두언 전 의원은 1일 최근 민주당 입당설을 부인하지 않은 원 후보에 대해 “그만큼 선거를 자신할 수 없다는 반증”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극단적이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벼랑 끝 전술”이라며 “무소속으로 나온 것까지는 전략적으로 잘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월에도 “원 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원래 원 후보는 처음 정치 입문할 때부터 여·야로부터 콜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더욱이 선거 후 없어질 자유한국당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그 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경필 후보가 한국당에 들어간 것은 결정적인 실수였다”며 “만약 그도 무소속으로 나갔으면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굉장히 좁혀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도지사 선거가 치열한 것은 정책 대결이 아니라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최근 언론인터뷰와 회견 등에서 “도민들이 명령한다면 민주당에도 입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을 도민 의견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유세현장에선 "비록 무소속이지만 저희 캠프의 입장에선 제주도민당 소속"이라며 '도민 뜻 존중'을 강조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10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실제로 원 지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 출범한 바른미래당의 창당과정에 부정적 의사를 보이다 “진영의 울타리를 뛰어넘겠다”며 지난 4월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