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준(60, 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방법원장이 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 후보가 됐다.
대법원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추천 신임 대법관 후보 3명 중 오석준 법원장을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오 법원장이 최종 임명되면 오는 9월 퇴임하는 김재형(57·18기) 대법관 후임이 된다.
앞서 대법관후보추천위는 오 법원장과 이균용(60·16기) 대전고등법원장, 오영준(53·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3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오 법원장은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 광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0년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판사로 임용돼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춘천지법, 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춘천지법 속초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지냈다.
또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수원지법 수석부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제주지방법원장에 임명됐다.
부장판사 시절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사건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파기환송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명예훼손 항소심 등 사건을 맡은 바 있다. 법원행정처 공보관을 두 차례 역임한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석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 등을 열어야 한다.
제주지법에서 근무하다 대법관 후보까지 이름을 올린 사람은 오 후보자를 제외, 2004년 이홍훈, 2018년 이동원 당시 제주지방법원장 등 2명이다. 제주 출신 대법관은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일한 양창수 전 대법관이 유일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