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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7번째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는 '농업인의 날'은 대한민국 농업의 활기를 되찾고 농업 종사자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도록 만들어진 법정기념일이다.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확산하여 활력을 도모하고자 199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11월 11일로 정한 이유는 '흙에서 태어나 흙과 더불어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삼토(三土)'에 기반을 두었다. 흙 토(土)를 파자하면 열 십(十)자와 한 일(一)자로 볼 수 있어,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 된 것이다.

 

농업인의 날 유래는 왕이 농사를 권장하던 기록이 고구려, 백제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나타나는 것에서 시작된다. 농업을 인간 생활의 텃밭으로 생각한다는 뜻을 가진 '농사지천하지대본(農事之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을 들어도 농업이 얼마나 우리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지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농업을 권하는 농민데이가 제정되었다가, 해방 후 폐지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권농’이 우리 고유의 전통이라는 점이 인정되어 '농민의 날'로 명칭과 날짜를 변경해 지금까지 사용하게 되었다.

 

예로부터 돌과 바람이 가득한 제주, 척박한 이 곳에 활기를 띠게 한 것은 제주도민의 땀과 얼이 담긴 농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제주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점 등의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토착경제 기반이 미비하여, 전도적으로 농업과 축산 그리고 수산업에 의존하여 생활해왔다. 농업은 제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제주를 상징하고, 제주 그 자체의 존재감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제주의 전 지역에 걸친 감귤, 보리, 마늘 농업부터 최근 아보카도, 비트, 망고까지 다양한 농산물이 제주의 얼굴을 빛내고 있다. 농업민이 키운 '제주'라는 트렌드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인정받고, 나아가 세계에서 각광받는 이미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농업은 더 이상 극한의 상황에서 생계를 위해 선택한 방법이 아닌, 리더로서 제주를 빛내고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다. 농업민의 자긍심과 지속가능한 제주 농업을 위해 제주도민의 큰 관심과 사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끝으로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농업인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농업과 농촌과 농업인의 무궁한 발전을 다시 한번 기원해 본다. /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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