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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광재개 및 교류 통한 공동번영 기원 ... 오영훈 "3000여년 전 탐라왕국 해상무역 부활"

 

코로나19 방역 완화 분위기를 타고 제주도에 중국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내 자매.우호도시들과의 대면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중국 산둥성 내 서열 1위(중국 내 부총리급) 임무 서기와 저우나이샹 성장을 만난데 이어 같은날 오후 4시 칭다오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산둥성 관광발전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한.중 관광 재개와 교류를 통한 공동번영을 기원했다. 

 

산둥성은 중국 내 경제 규모 3위, 인구 약 1억 명,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진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중국의 명산인 태산(泰山)이 있는 곳이다. 또 공자(孔子)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 지사는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도입과 디지털 기술 향상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증가하면서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즐기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한국과 중국 모두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2030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시장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K-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음식·예술·전통·문화적으로 확장한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와 호감도는 한국 관광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며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자연환경과 농축수산물 생산부터 관광·체험·게임 등 다양한 문화 체험, 맛있는 음식과 질 높은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도심항공교통,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구축, 우주산업 육성 등 도정 핵심정책들을 소개하며 “오늘 이 자리가 지난 15년 동안 양 지역이 다져온 우정과 협력의 길로 더 많은 사람과 상품이 오가며 공동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가는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한중 트래블테크 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하는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기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적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앞서 이뤄진 임무 산둥성 서기와의 면담에서도 산둥성과 제주의 해양교류의 역사와 문화 등을 언급하며 직항노선을 비롯해 인적 교류, 관광 활성화, 학술·역사·문화 교류 등에 대한 협력을 공고히 했다.

 

임무 산둥성 서기는 “산둥성은 중화문명이 탄생한 곳으로 상주인구가 중국 내 2위를 차지하는 곳”이라면서 “올해 중국은 좋은 경제 전망을 이어가며 성장률 5% 이상의 목표를 순탄하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면 교류가 주춤했지만, 앞으로 제주도와의 모든 교류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오 지사는 “한나라 시대 화폐와 거울, 당나라 도자기 등은 중국~한반도~탐라 교역루트를 시사한다”면서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지닌 제주는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3000여 년 이전 탐라왕국의 해상무역을 새롭게 부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탐라시대의 선조들이 직접 배를 타고 산둥성으로 왔던 것처럼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협력의 길도 새롭게 다시 쓰고자 한다”며 “산둥성을 비롯한 중국의 국민들이 제주를 찾았을 때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치유할 수 있는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관광·경제·문화·학술·인적 등에서 보다 진전된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도는 이날 면담과 협약을 계기로 산둥성과 문화관광 교류 협력강화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는 2008년 5월 6일 제주-산둥성 실무교류도시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양 지역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중국과는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1995년 하이난성과 교류 물꼬를 튼 이래 20여개 중국 지방도시와 문화·관광·통상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칭다오가 있는 중국 산둥성과는 2008년 5월 6일 실무교류도시를 체결한 후 청소년포럼 참가, 문화 교류, 경제협약 등 총 17개 교류를 해왔다.

 

앞으로 제주도와 산둥성은 문화·관광 자원을 활성화하고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교류, 이익상생,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되살아나고 있는 글로벌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류, 체험관광, 특수목적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케이(K)-콘텐츠와 연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 항공사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상호 수요 진작을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도는 실질적 교류 강화를 위해 평화국제교류과와 산둥성 인민정부 외사판공실을 연락창구로 정했다. 양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예술 등에서 다양한 대면(비대면 포함) 교류와 홍보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에서 중국을 바로 오가는 직항노선은 지난 16일 시안을 시작으로 26일 상하이와 홍콩까지 확대됐다. 다음달에는 난징, 오는 5월에는 베이징, 홍콩, 하얼빈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19일부터는 2019년 5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국제 크루즈선이 입항하면서 외국인 관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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