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과 조천읍을 잇는 애조로가 내년 5월 완전 개통된다. 25년만이다.
제주도는 애조로 마지막 공사 구간인 제주시 회천동~조천읍 신촌리 방면 4.2km 도로 개설공사가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애조로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부터 조천읍 신촌리까지 잇는 26.3㎞ 길이의 도로다. 구국도인 일주도로와 중산간도로를 통해 도심권으로 유입되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도심지역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1999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설해온 구국도 대체우회도로다.
제주도는 애조로 전체 26.3㎞를 모두 6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벌여왔다. 1구간에서 5구간까지 22.1㎞ 도로 건설에 사업비 2988억원을 투입해 2019년 10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회천~신촌 도로 개설공사(6구간)는 봉개동 회천교차로 0.4㎞를 포함해 내년까지 사업비 968억원(공사비 470억원, 보상비 498억원)을 들여 연장 4.2㎞, 폭 21m의 4차로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2020년 4월 착공해 이달 기준 공정률은 82%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제주시 도심권 교통 정체구간을 우회하는 신설 도로인 애조로가 내년 5월 완전 개통되면 도심지 교통혼잡 해소와 함께 제주지역 농산물 물류 운반비용 절감 등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조로 1~5구간 공사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애조로 일부 구간에 대해 수년 전부터 부실시공과 관련된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제주지방법원에서는 관련 건설공사업체 소장과 공무원 등에 대해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애조로 아라~회천 구간의 공사는 거듭된 기상악화로 인해 계속 지연되면서 개통이 당초 목표보다 미뤄지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