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빈대(Bed Bug)가 확산하면서 제주도 당국도 빈대 유입·확산 방지에 나섰다.
제주도는 제주도 숙박업협회, 도내 6개 보건소, 위생부서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빈대 예방수칙 홍보와 예찰·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현재 빈대 발생신고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상 빈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다.
도는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위생영업소·의료기관 등에 위생과 관리 강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숙박업소(민박), 목욕업소(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위생점검과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전국적으로 빈대 출현에 따른 피해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숙박업소 등에서는 자체적으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발견시 전문 소독업체를 통해 방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지만 야간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1960년대 빈번하게 발견된 이후 살충제 보급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집 또는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등 틈새에 빈대나 빈대의 부산물 등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빈대를 발견하면 발견한 지점을 중심으로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야 한다.
물리적 방제로는 고열의 스팀을 빈대 서식장소에 분사하거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침대, 매트리스, 소파, 가구 등 오염 장소를 청소하고, 진공 흡입물은 봉투에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 오염된 의류, 커튼, 침대커버 등은 건조기를 이용해 소독이 필요하다.
화학적 방제로는 빈대 서식처를 확인한 후 환경부에서 허가된 살충제로 처리한다.
빈대에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 및 의약품 처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빈대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여행 중에 빈대 노출이 있는 경우 여행용품을 철저하게 소독하고, 공동 숙박시설 등에서 빈대의 흔적 등을 확인해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