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귀포 선거구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61.국민의힘)은 1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초의 제주출신 제주경찰청장을 역임한 고기철이 국민의힘 인사가 돼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제주도의 변화와 희망을 이끌어내고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고 전 청장은 "청장시절 어느 선배가 '서귀포는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옛날에 멈춰있다'는 말을 했다. 제가 결정적 변화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강산이 변해도 변화가 없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지난 24년간 서귀포 정치를 지배해 온 민주당은 괴연 무엇을 했나? 이제 새롭게 변화를 추구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결정적 변화를 위해서는 세력 교체, 새로운 인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 제가 서귀포시의 결정적 변화를 위해 지금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신 서귀포시민 앞에 당당하게 나섰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여당인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이 자리에 섰다. 영입 제안을 받고 긴 시간을 고민했다"면서 "영입 제안에 응한 것은 단 하나의 이유였다. 서귀포가 처한 암담한 미래를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제16대 총선부터 제21대 총선까지 24년 동안 서귀포가 선택해 준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삶은 행복했을지 모르나 정작 서귀포 주민의 삶은 행복하곤 거리가 멀었다"면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특정 정당을 위한 선거가 아닌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포의 현실은 지속가능한 성장산업, 첨단산업 기반 시설도 없고, 제대로 된 농축산업 기반도 없이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마저도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청년이 떠나니 폐교가 늘어나고, 폐교가 늘어나니 서귀포시에 사는 아이들조차 제주시와 육지로 유학을 보낸다. 아이들이 떠나는 만큼 서귀포의 희망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또 "10년 후 서귀포는 노인과 가족밖에 없을지 모른다. 10년 후, 30년 후에는 서귀포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남아 있을지도 의문"이라면서 "함께 하겠다. 사랑하는 내 고향 서귀포 시민들과 함께 일당 독주 악순환을 끊어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함께 서귀포의 발전을 책임지겠다.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되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면서 "반드시 1당 독재를 끊어내고 사랑하는 서귀포시민 얼굴에 웃음을 찾아드리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신속한 건설, 공항 경제권으로 경제효과 연계 및 광역 교통망 재편, 서귀포 관광청 유치, 헬스케어타운 기점으로 서울 주요 대형병원 분원 요청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 제2공항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면서 제주도민과 서귀포시민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준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서는 공항이 국가기반 산업이고 지역경제를 활성시킬 중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하면서도 제주 제2공항만큼은 도민의 자기결정권이 중요하다고만 하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저는 제주도민, 특히 서귀포시민의 요구를 듣는 정치인이 되겠다. 중요한 것은 공항 경제권을 만들어 서부 지역에서도 공항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경제 효과가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인 고 전 청장은 토평초, 서귀포중, 서귀포고, 동국대 등을 졸업했다. 1990년 간부후보생 38기로 경찰에 입문해 제39대 제주경찰청장, 서울시경찰청 자치경찰차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2부장,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