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국민의힘 장동훈 예비후보가 7일자로 총선 주행을 멈췄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부적격’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10 총선 공천 신청자 중 29명을 부적격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공관위는 공천신청자 849명 중 29명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개별 통지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의원직 상실 뒤 유죄가 확정됐다가 사면·복권 이완영 전 의원 등이 ‘부적격’ 명단에 포함됐다.
공관위는 심사 전 윤리위원회 의결로 탈당 권유 이상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을 비롯해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 '신(新) 4대 악' 가해자나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자 등에 대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뇌물·알선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성범죄나 아동·청소년 관련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도 공천 부적격 판정 대상이다.
이 기준에 따라 장동훈 예비후보도 '부적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4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산지관리법과 업무방해, 건축법 위반 등 6건의 전과기록도 있다.
장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도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의 길을 이제는 멈추려 한다. 그동안 저에게 주신 과분한 사랑과 관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중도하차 견해를 밝혔다.
국힘 공관위는 오는 13~17일 5일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에 들어간다. 지역별로는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이다.
제주에서는 김영진(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이경용(서귀포시) 예비후보 4명만 면접에 나서게 됐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