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는 19일 "17개 광역 시·도 중 현재 제주도와 세종시에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이제 힘있는 여당 의원, 일 잘하고 지혜로운 ‘머슴’ 고광철이 풀어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법률적 장치와 정치적 해법의 두 가지 방안으로 이를 해결하여 제주도민의 부담을 줄이고 도내에서 편안히 상급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는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고 있다. 2024~2026년에 해당하는 제5기에 지정된 상급종합병원은 45곳이다. 서울에 14개, 경기권에 8개, 강원도에 2개 등 광역자치단체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그는 "제주는 서울권역에 포함돼 있어 서울의 대형병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다. 도내 종합병원이 서울권 대형병원들과 경쟁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다"라며 "우리 제주에는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심부름꾼으로 일해야 한다. ‘골리앗’은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원칙만 따지는 정부이고 바꾸어야 할 제도이며 규칙"이라고 진단했다.
고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이 제주에 상급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역량부족이다. 이제는 여당 의원의 힘과 역량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장관의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움직이며, 관련 법과 규칙에 조항을 못박아 넣는 등 제주를 단일 권역으로 이끌어 낼 사람은 힘있는 여당 의원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에 따르면 2020년 한해에만 수도권으로 진료를 떠난 도민은 11만4000명에 이른다. 이로 인해 도외로 빠져 나가는 의료비는 약 2000여억원이며,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포함하면 도민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제이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