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편의점, 인터넷 쇼핑 등 빠르게 변하는 유통환경속에서 전통시장 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차·교통문제, 신용카드 사용문제, 상품의 다양성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제주도는 제주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교수 김형길)에 '제주지역 전통시장 매출동향조사'를 의뢰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전통시장 매출동향은 2010년도 대비 일평균 매출액이 1억 943만원으로 9.4%가 증가했다. 일평균 고객 수도 3564명으로 2010년 2908명에 비해 22.6% 늘어났다.
매출액과 일평균 고객수가 증가한 전통시장은 특성화시장으로 올레길과 연계 된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취급품목이 특화된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동문수산시장(해산물), 서문공설시장(육고기) 등 13개 시장이다.
반면 매출액이 감소한 시장은 취급 품목수와 시장규모가 작은 고성오일시장, 함덕오일시장 등이다.
제주도는 매출액이 감소한 시장에 대해 특화품목 취급, 업종전환, 주말시장이나 야시장 전환 등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금액은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도민들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이유로 접근성(42.9%)과 저렴한 가격(40.1%), 가격흥정(29%)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전통시장을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주차문제(43%)를 지적했다. 이어 신용카드 사용문제(36.7%), 상품의 다양성(31.5%)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중소유통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전통시장별 취급품목을 특성화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스타상점 육성, 야시장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지식경제국 경제정책과 강애란 시장육성담당은 "고객의 재방문율 증대를 위한 홍보마케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제주지역 유관기관과의 제휴마케팅 강화 및 중소유통업 상생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행·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제주지역 전통시장 매출동향 조사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진행됐다. 전체 28개 전통시장 중 시장으로서 기능이 애매한 대유대림상가 등 3개 시장을 제외한 25개 시장과 상점가 이용객 92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