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주본부가 신설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주도내 요양기관 등을 관할하기 위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주본부를 신설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주본부는 197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신인 전국의료보험협의회가 설립된 이후 47년만에 처음으로 제주에 들어서는 독립 본부다.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의료기관 관리와 진료비 심사, 의료계 리베이트 조사 등을 담당한다.
그동안 제주는 부산광역시와 함께 심평원 부산지원 부산·제주본부의 관할이었다. 실제 부산·제주본부와 제주간 거리는 300km에 이른다. 다른 8개 본부의 관할지역 평균 최대 거리가 79km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거리다.
이에 지리적 접근성 문제로 부산·제주본부와 도내 의·약단체는 소통과 협력에 어려움을 빚어왔다. 또한 지역 보건의료 현안 해결이나 민원 청취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심평원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중심의 적정 의료환경을 만들고 요양기관들과의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상담이나 교육 등 현장 지원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심평원 제주본부의 위치는 제주시 노형동 현대해상빌딩 11층이다. 2급 본부장과 20명의 직원을 제주본부에 배치한다. 2024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제주본부는 1357개소 요양기관을 관할하게 된다.
심평원은 다음달 1일부터 진료비 심사 청구와 의료 자원 신고 등 업무 관할이 변경되는 것과 관련, 요양기관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시·도 및 의약 단체 등에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 김한정 심평원 안전경영실장은 "수준 높은 보건의료 질 향상을 위해 의료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적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진단했다"며 심평원 제주본부의 신설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심평원은 제주본부와 함께 강원본부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기존 10개 지역본부에서 12개 지역본부 체제로 현장 조직이 확대된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