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제주관광' 여론이 들끓자 제주도가 관광물가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연구원은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지수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받아 연말까지 제주관광의 물가동향을 조사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관광 물가불안 품목을 진단해 제주와 국내, 국외 관광지 물가수준을 비교 분석하게 된다.
또 빅데이터 기반 제주관광 물가지수를 개발해 제주관광 물가 안정화 방안을 제시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를 일부 개정해 공정관광 물가실태를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유명 관광지 등에서 영업하는 특정 업체가 몇 품목에 대해 다른 곳에 비해 비싸게 요금을 받는 것 같다. 이 같은 사례는 제주도 외에 다른 관광지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변 국장은 이어 "문제는 특정 업체의 이런 행태를 제주관광 전체로 확대해 '고물가', '바가지' 등의 이미지를 씌우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잡고, 개선해야 할 점은 개선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 탑승률도 90% 내외를 보인다.
변 국장은 "제주관광 업계도 친절도를 높이는 등 자성해야 할 점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또 제주관광 서비스센터를 가동해 제주여행 불편사항 개선 등의 품질관리를 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안전·안심 실천운동을 확산해 지속가능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