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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및 공항 이용료 수익 2245억 '전국1위' ... "임대료 장사하나" 소상공인 울상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입점업체 임대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은 높은 임대료 수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며 지나친 상업화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내 한 매장의 임대료는 예상 매출의 30% 이상에 달한다.

 

매출이 42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장에 최소 영업요율 27%가 적용돼 약 11억 3400만원이 책정된다. 기본 임대료 2억 4000만원을 포함해 전체 14억원에 이른다. 이는 인건비와 재료비를 제외하고도 매출의 약 33%가 임대료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처럼 높은 임대료는 공항 입점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다른 공항의 임대료도 평균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대료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월 제주공항 1층 국내선 도착 대합실의 렌터카 안내데스크(약 3㎡)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 경쟁 입찰에서 안내데스크의 연간 최저 임대료를 1억 8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6㎡당 3억원이었던 임대료를 절반 크기로 줄인 대신 금액을 인상한 것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 제주, 김해 등 여객 규모가 큰 공항에서 임대수익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매출이 높을 경우 매출 구간별로 임대료율을 차등 적용하거나 여객 수와 항공 노선 수에 따라 임대료를 연동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러한 방안이 도입될 경우 제주공항을 비롯한 대형 공항 입점업체들이 더 높은 임대료 부담을 질 가능성이 크다.

 

제주공항의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이 이미 큰 상황에서 추가 인상까지 논의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임대료 인상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공항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입점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임대료 정책을 마련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공항은 상업시설을 대폭 확장, 논란이 일고 있다. 4층 푸드코트를 1층으로 이전해 확장하고 올리브영, 엔제리너스 등 대형 브랜드와 다양한 자판기를 대거 입점시켰다. 또 3층 대합실의 일부 좌석을 치우고 팝업스토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업시설 확장으로 공항의 공공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밝힌 2022년 기준 제주공항의 임대료 및 공항 이용료 수익은 2245억원에 달해 전국 공항 중 수익 1위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제주 특산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며 상업시설 확장 이유를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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