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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억원 투입, 23개월 소요 ... 옛 사옥 옆 1953㎡ 부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

 

농협 제주본부가 신사옥으로 이전,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농협 제주본부는 4일 오후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원도심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농협 제주본부'라는 신사옥 준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신사옥은 제주시 서사로 옛 사옥 옆 195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전체면적 8788㎡ 규모로 지어졌다.

 

신사옥 건립에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모두 370억원이 투입됐다. 공사 기간은 2022년 7월부터 23개월이 소요됐다.

 

신축 공사에는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체들이 30% 이상 참여할 수 있게 했다.

 

1974년 지어진 옛 사옥과 증축했던 건물은 지하 주차장을 제외하고 최근 모두 철거했다. 옛 사옥 부지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60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농협 제주본부는 침체한 원도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주민 편의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제주 농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게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

 

농협 제주본부는 임직원들의 성금 등으로 이동 세탁을 할 수 있는 구호차량(4.5t) 1대를 제작해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전달했다. 제주본부는 앞서 2021년 적십자사에 이동 급식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구호차량을 기증한 바 있다.

 

 

제주본부는 오는 5일 지역 노인 등 주민 250여명을 초청해 멸치국수와 돼지고기 수육 등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기념품으로 쌀과 쌀 가공품(라면, 과자, 식혜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강 농협 중앙회장은 "오늘 준공된 신사옥은 제주농협의 새로운 미래를 견인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제주농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오 지사는 "50년을 지켜온 자리에 다시 우뚝 솟은 건물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것 같다"며 "미래 100년도 제주 농정당국과 협력해 농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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