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참여형 거버넌스 조직인 '제주청년참여기구'가 2025년 새로운 분과 체제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시 연동 시리우스 호텔에서 2025년 제주청년참여기구 분과별 워크숍을 열어 17명의 분과장을 선출하고 청년위원 간 소통의 장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2025년 청년참여기구는 청년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해 기존 10개 분과에서 17개 분과로 확대 개편됐다. 창업, 1차 산업, 안전, 참여권리 등의 새로운 분과가 신설됐다. 구성원 수를 소규모로 조정해 심도 있는 토론과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선출된 분과장들은 제3기 제주청년주권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1년간 청년정책 제안, 심의, 개선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분과장에 선출된 고모씨(30)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제주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발판을 만들고, 더 나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처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년 제9기 제주청년원탁회의는 제3기 청년주권회의 위원 17명을 포함한 모두 142명의 청년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발굴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제주청년센터 누리집을 통해 청년위원을 공개 모집했다. 서류심사와 필수 사전교육 이수 여부를 바탕으로 최종 선발했다.
오는 2월에는 2025 제주청년참여기구 발대식이 예정돼 있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청년참여기구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거버넌스 조직이다. 이들은 ▲다음 연도의 청년참여예산 발굴을 담당하는 ‘제주청년원탁회의’와 ▲당해 연도 시행이 필요한 청년자율예산 사업을 발굴하는 ‘제주청년주권회의’로 나뉘어 활동한다.
올해 도는 5대 분야, 99개 사업에 모두 1509억원을 투자해 제주청년보장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청년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청년들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분과를 확대했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제주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