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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장 준비, 하루 최대 1천여 객실 확보 ... 9월 중소기업 장관회의 예정

 

올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전 회의 참석을 위해 2000여 명이 제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5월과 9월 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 및 분야별 장관회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고위관리회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의제를 실질적으로 협의·결정하는 핵심 협의체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다.

 

5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제2차 고위관리회의에서는 모두 90여 차례의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를 위해 APEC 회원국 대표단과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통상·교육·인적자원 분야 장관회의도 함께 열려 회원국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이어 9월 1일부터 6일까지는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도는 APEC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하는 회원국 대표단과 언론·기업인을 맞이하기 위해 회의 환경과 교통·숙박·의료·경호 등 지역 인프라를 철저히 준비하고, 제주만의 특색을 담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 및 장관회의 주관 부처 등과 협력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와 주요 숙박시설을 사전 답사한다. 편안한 회의 환경과 이동 동선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국제회의장 조성 및 고위급 인사를 위한 스위트급 객실 예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대표단과 관계자들을 위한 하루 최대 1000여 객실 사전 예약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장관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이 방문하는 만큼 경호 및 경비 대책도 강화된다.

 

제주공항과 중문관광단지를 연결하는 APEC 전용 셔틀버스 및 중문관광단지 내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그리고 외국어 통역 안내원도 배치해 원활한 진행을 지원한다. 또 행사장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비상의료체계를 구축해 의료진과 응급차량을 배치하는 등 긴급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도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국제회의 개최에 그치지 않고, 제주의 전통문화와 특산물, 관광 자원을 세계에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 향토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제주를 알릴 예정이다.

 

또 원도심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을 연계한 APEC 투어 코스 운영, APEC 기간 중문 지역에서 개최되는 식품대전과 맥주축제를 통해 제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도는 이달 중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을 포함한 지원단을 구성해 국제회의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APEC 정상회의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주요 사전 회의는 제주·인천·서울 등에서 분산돼 열린다. 한국에서의 APEC 개최는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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