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교육청은 베트남 교육 소외지역에 있는 3개 학교에 노트북PC 40대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원하는 노트북 중 26대는 베트남 최북단 해발 1400m 고원지대에 있는 라오까이성 박하현의 바오냐이(Bao Nhai)중등기숙학교와 반포(Ban Pho)중등기숙학교에 전달된다.
이들 학교는 몽족, 흐몽족 등 소수민족 자녀들이 다니는 곳이다. 통학 거리가 멀어 전교생이 기숙 생활을 한다.
또 베트남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퐁시 하이타인읍에 있는 다푹(Da Phuc)초등학교에도 14대가 보내진다. 다폭초등학교의 학부모 대부분이 공장 노동자로 생활하고 있고, 지역의 교육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이들 노트북은 교육청과 산하 기관 및 학교에서 쓰던 컴퓨터를 폐기 전산기기 처리업체에 주고 나서 받은 새것이다. 컴퓨터 40대 당 1대의 노트북을 받았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이날 오후 베트남과 교류사업을 하는 제주의 교육·복지 관련 단체(NGO)인 사단법인 해피트리 송형록 이사장에게 5200만원 상당의 이들 노트북을 전달했다.
해피트리는 '제주청소년 글로벌 역량 강화 한·베 혼디갈락(樂)' 행사 기간인 오는 19∼25일 베트남을 방문하는 도내 중·고등학생 20명이 직접 학교에 전달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에 세워진 최정숙여자고등학교와 최정숙여성센터에 각각 22대, 3대의 노트북을 기증했다.
고영실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은 "베트남 도서 지역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교육 소외 지역의 인프라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