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김포~제주 노선에서 마일리지 항공권 1만3000석을 공급해 대규모 마일리지 소진에 나섰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8/art_17398514031379_5dc1ea.jpg)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김포~제주 노선에서 마일리지 항공권 1만3000석을 공급, 대규모 마일리지 소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18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모두 102편의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전용 좌석을 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공급 확대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지 아니면 마일리지 조기 소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적립보다 사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일부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출발 시간은 김포 오전 7시 10분·오후 2시 50분·오후 6시 45분, 제주 오전 7시 10분·오전 9시 5분·낮 12시 55분이다. 투입 기종은 A321이다. 174석(비즈니스·이코노미)과 195석(이코노미)으로 구성된다.
국내선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 5000마일, 비즈니스 6000마일이다. 마일리지 좌석이 남아 있을 경우 유상 발권도 가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공급 좌석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용자 만족도를 충족할지는 미지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원들의 마일리지 사용 요구를 적극 반영해 올해에도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를 마일리지 혜택 확대가 아닌 조기 소진을 위한 전략적 운영으로 보고 있다.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선 세 차례 이벤트에서는 모두 3만8000석을 공급했다. 97%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마일리지 좌석 공급이 증가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사용이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한 이용고객은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 장거리 노선에도 실질적인 마일리지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마일리지 좌석은 경쟁이 치열하고, 실제 사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마일리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로 이번 프로모션을 평가하면서도 대한항공과의 통합 이후 마일리지 정책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제주도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좌석 공급 확대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기회지만 특정 노선과 시간대에 집중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실제 이용자들이 원하는 장거리 국제선 등에서도 유사한 혜택이 제공된다면 마일리지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