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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시공 능력 평가 71위 ... '남부 그레상스 더힐' 우려 제기

 

제주에서 도시 생활형 주택 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삼부토건이 10년 만에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제주도내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678억원으로 2023년 3분기보다 약 2.66배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약 9.39배에 달해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다.

 

1948년 설립돼 1965년 국내 첫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유서 깊은 건설사인 삼부토건은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상환 실패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가 2개월 만에 취하한 바 있다. 이후 금융기관과 자율협약을 통해 75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구조조정에 실패하며 2015년 다시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2017년 휴림로봇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법정관리를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국거래소가 삼부토건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한동안 주식 매매가 정지된 바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 능력 평가 71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다. 아파트 브랜드 ‘삼부 르네상스’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공사 중 하나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도시 생활형 주택 건축 사업 '삼부 르네상스 더힐'(258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번 회생절차 신청으로 서귀포 지역에서 진행 중인 주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공사 일정이 지연되거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제주 지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삼부토건 측은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부토건이 다시 경영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제주도내 건설사 대표 오모씨는 "삼부토건이 주도하는 서귀포 도시 생활형 주택 사업에는 제주 지역의 소형 건설사와 인테리어 업체 등 여러 하청업체가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이미 어려운 업계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최악의 경우 줄도산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철도건설 공사(960억원), 서울 중랑구 묵동 화랑로 진출입 공사(108억원) 등 전국적으로 여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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