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일대 눈이 쌓인곳에서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0/art_1741241069905_fb7590.jpg)
눈 없는 제주가 지난 겨울 여느 때와 달리 유독 눈이 자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는 9.5일 눈이 내려 역대 2위를 기록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의 '2024년 겨울철(2024년 12월~2025년 2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건입동), 서귀포, 성산, 고산 등 4개 관측지점에 대한 겨울철 평균기온은 6.7도로 평년 7.2도보다 0.5도 낮았다.
기온은 2024년 12월부터 지난 1월 초까지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다가 이후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2월에는 일주일 이상 지속된 추위가 두 차례 발생했다.
![북극진동에 따른 우리나라 기온 영향 모식도 [제주지방기상청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0/art_17412402102027_9ceec6.jpg)
1월 10일 전후 북극진동으로 인해 대륙고기압과 상층 찬기압골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하지만 13일 이후에는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양(음)의 북극진동일 때는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남하하기 어렵다(쉽다).
늦겨울 추위로 인해 2월 평균기온은 5.2도로 평년보다 1.8도 낮았다. 입춘인 2월 3일부터 10일까지, 우수인 18일부터 24일까지 각각 일주일 이상 평년보다 낮은 기온의 추위가 지속됐다.
이는 북대서양 폭풍 저기압이 북극으로 이동하면서 우랄 블로킹을 발달시켰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겨울철 눈 일수는 20일로 평년 13일보다 7일이나 많아 역대 7위를 기록했다. 내린 눈의 양도 12.8㎝로 평년 8㎝보다 많았다. 특히 2월에 눈이 많이 내려, 2월 제주도 눈일수는 9.5일로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지점별로는 서귀포(9일)가 역대 1위, 제주(10일)가 역대 5위를 기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