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수 시장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가 가수 임영웅과의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제주삼다수 2024 광고 캠페인 ‘수질관리’편 스틸컷의 장면들이다. [제주개발공사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1/art_17417442715651_766957.jpg)
국내 생수 시장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가 가수 임영웅과의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주개발공사 백경훈 사장은 지난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3월 가수 아이유에 이어 삼다수의 새 얼굴로 발탁된 지 1년 만에 계약을 종료하는 것이다.
백 사장은 "삼다수가 새롭게 추진하는 브랜드 방향에 맞춰 모델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소비층에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해 메인 모델뿐 아니라 SNS 채널에서도 여러 유명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중장년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임영웅은 중장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광고업계에서 손꼽히는 '블루칩' 모델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제주개발공사 측도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뒤 대형마트 등 중장년 고객층이 주로 찾는 유통 채널에서 삼다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광고비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임영웅과의 모델 계약을 이달 말까지로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 사장은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말 39%까지 하락했던 삼다수의 생수 시장 점유율이 올해 1월 들어 다시 40%대를 회복했다"며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1리터 소형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 생산, 물류 등 삼다수의 모든 시스템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편하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2035년까지 매출을 현재보다 70% 이상 늘려 6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