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킥보드로 경찰을 들이받고 도주하던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청소년은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고, 체포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6/art_17446749013781_e0dd3b.jpg)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킥보드로 경찰을 들이받고 도주하던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청소년은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고, 체포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9시 제주시 노형동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 10대 남성 A군이 킥보드를 몰다 경찰관을 들이받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킥보드를 위험하게 타는 남성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A군을 제지하려던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순찰차를 피해 킥보드를 몰고 도로를 역주행하며 30분가량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킥보드를 버리고 도보로 달아나다가 스스로 순찰차 문을 열고 뒷좌석에 탑승해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관은 A군의 킥보드에 치여 무릎 등을 다쳤다.
A군은 체포 직후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A군이 약 30㎝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거지가 일정하고 부모가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범행 당시 정황 및 추가 여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군은 현재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죄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 사법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