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고속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공항 건설은 물 건너 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가 제주도 신공항건설추진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명만 (민주통합당, 이도2동 을)의원과 신관홍 (새누리당, 일도1·이도1·건입동)의원은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사항은 최근 이슈로 부상되고 있다"며 "주요업무에 포함돼 있는데 업무보고를 안하면 되겠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어 "도민들이 육지 뭍 나들이하기에 불편한 게 많다. 해저고속철이 필요하긴 하다"며 "하지만 크게 보면 신공항건설이 최우선"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1차 산업의 비중도 크지만 관광산업 비중도 크기 때문"이라며 "도지사는 24시간 이착륙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신공항 건설)그것이 추진 안 되면 남미, 유럽 등 관광수요에 대비를 할 수 없다"며 "동남아나 가까운 중국, 일본 등 일부 노선 밖에 못 오고 있지 않냐"고 질타했다.
도 강승화 신공항건설추진단장은 "(해저고속철)이 사항은 최근에 부상되면서 업무가 조정 중에 있다"며 "동향 관리적 수준만 갖고 있다. 내놓을만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목표가 생기면 집중을 해야 한다"며 "제주도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신공항 건설은 물 건너 갈 수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신관홍 의원은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아서)도민간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해저고속철이 왜 타당하지 않은지 논리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호남권은 대선을 중심으로 공약을 하고 있다"며 "의원수를 갖고 밀어붙인다면 어떻게 할 거냐. 제주도가 의견을 내거나 한 사항이 전혀 없는데 진행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논리개발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막연하게 우리주장만 한다면 누가 믿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