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농가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제주를 관통한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입은 농축산 피해는 6618농가 96억6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작물은 피해액이 산정되지 않아 실제 피해액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닐하우스 시설과 축사 파손, 농작물 침수와 유실피해가 컸다.
3일 현재 농가 피해접수 현황을 보면 농작물은 당근 침수.유실, 감자는 유실, 콩 수확량 감소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963농가 6534ha에 걸쳐 발생했다.
작물별로 보면 콩 3543ha, 당근 1201ha, 감자 416ha, 밭벼 210ha, 참깨 168ha, 마늘 23ha, 메밀 177ha, 양배추 188ha, 땅콩 157ha, 기타 451ha이다.
하우스 시설은 감귤 155 농가 기타 원예 102농가 48억47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는 24농가 3.6ha가 유실 또는 매몰돼 7800만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농업시설은 186농가에서 28억19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농업용창고 16억7300만원, 저온저장고 1억9600만원, 방풍망 1억900만원, 유리온실 8억41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축산시설과 가축피해는 188 농가가 4239마리 19억2200만원의 피해가 나타났다.
156농가 축사 178동(17억1900만원)이 파손되고 가축은 32농가에서 소 3마리, 말 6마리, 돼지 200마리, 양계 3천마리, 양봉 1204군 등 4413마리(군) 2억300만원어치가 폐사했다.
제주도는 태풍 종료 후 열흘 이내인 7일까지 농가 피해신고를 받고 11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에 최종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농민단체들은 태풍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실질적인 보상을 위한 농작물 재해보상법을 제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