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시 지역 일반고 입시 경쟁이 완화될 전망이다.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일반고 입시 경쟁이 치열한 제주지역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일 2013학년도 일반고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주시 평준화 고교의 경우 54명이 초과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평준화 고교 총정원 3159명(남 1638명, 여 1521명) 모집에 3213명이 지원했다.
이는 234명과 164명이 각각 초과 지원한 2011학년도와 2012학년도 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경쟁률 남자 오현고 1위 고수...여자 중앙여고 꼴찌에서 1위로
평준화 고교 경쟁률은 남자의 경우 2011~2012학년도 경쟁률 순위와 같았다.
남자의 경우 오현고가 390명 모집에 568명이 지원, 178명을 초과해 1.4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일고가 507명 정원에 554명이 지원, 47명을 초과해 1.09대 1을 기록했다. 대기고는 390명 정원에 322명이 지원, 68명이 미달, 0.83대 1이었다.
남녕고와 사대부설고 남자의 경우 각각 38명, 59명이 미달돼 0.81대 1, 0.62대 1로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판도가 변했다. 2011~2012학년도에 미달돼 경쟁률 꼴찌이었던 중앙여고가 올해 지원율에선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여고가 429명 정원에 476명이 지원, 47명을 초과해 1.11대 1의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이어 남녕고 여자의 경우 234명 정원에 248명이 지원, 14명을 초과 1.06대 1을 기록했다.
제주여고는 312명 모집에 311명이 지원, 1명이 미달됐다. 신성여고는 390명 정원에 386명이 지원, 4명이 미달돼 0.99대 1이었다. 사대부설고 여자의 경우 156명 정원에 94명이 지원, 0.60대 1이었다.
2011학년도엔 남녕고(1.35대 1), 신성여고(1.32대 1), 제주여고(0.86대 1), 사대부설고(0.85대 1), 중앙여고(0.68대 1) 순이었고, 2012학년도엔 신성여고(1.19대 1), 남녕고(1.15대 1), 제주여고(1.02대 1), 사대부설고(0.86대 1), 중앙여고(0.73대 1) 순이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과개편, 취업기회 확대와 취업률 향상으로 특성화고 지원이 늘어났다"며 "읍·면지역 비평준화고의 기숙사 지원효과, 학부모의 인식변화 등 비평준화 고교 선호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달 28일 마감된 특성화고 지원 현황을 보면 389명이 초과, 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290명이 초과되면서 1.13대 1의 지원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선호도가 상승했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고는 총정원 2593명에 2558명이 지원, 35명이 미달했다. 경쟁률은 0.99대 1이다.
서귀포고(4명), 남주고(15명), 삼성여고(4명), 한림고(1명), 세화고(1명), 영주고 보통과(37명)가 정원을 넘어섰다. 정원미달학교는 대정고(-37명), 대정여고(-7명), 표선고(-42명), 성산고 보통과(-11명)로 나타났다.
고입선발시험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비평준화고교가 12월 28일까지 학교별로 , 평준화고교는 내년 1월 11일로 예정됐다.